2603 시즌 - 두 번째 모임
월든 (10장~)
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겨울을 다시 쓰는 방법
1나는 원래 겨울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단순히 추운 게 싫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 시기에는 몸의 컨디션도 눈에 띄게 떨어지는 편이다. 그래서인지 겨울은 늘 버텨내야 하는 시간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런데 소로가 바라보는 겨울은 조금 달랐다. 움직임이 줄어든 대신, 오히려 더 또렷해지는 것들이 있는 계절. 그걸 따라 읽다 보니, 나도 겨울의 장면들을 조금 다르게 떠올려보게 됐다. 햇살은 계절마다 다른 각도로 기울어져 있다. 겨울의 늦은 오후, 창문을 통해 이 안을 들여다보고 싶은 것처럼 다른 계절보다 더 갸우뚱 기울어진 햇...
자연이 전해준 메시지
1이번에 책을 천천히 읽었고, 읽다 보니 나도 모르게 자연을 무의식적으로 느껴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른 아침 트럼펫 기상 나팔 소리처럼 하루를 밝히는 작은 새들의 소리를 시작으로, 다양한 소리를 내는 친구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한다. 처음 듣는 소리가 들리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생겼고, 새로운 친구를 반기기 위해 밖을 쳐다보곤 했다. 월든을 읽으며 예전에는 산을 오르는 것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주변의 소리와 바람, 나무와 햇빛을 느끼며 자연과 조금은 친해진 것 같다. 최대한 자연을 관찰하면서 조금 더 가까이...
개인의 삶의 적정선은 어디에 있을까
1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일시적인 쉬었음 청년이 된 이후, 가장 좋은 것은 평일 낮시간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반대로 보자면 그 시간을 방 안에서 우두커니 아무것도 하지 않고 창 밖을 바라보기만 할 수도 있다. 킬링 타임. 시간은 금인데. 내가 매일을 이렇게 흘려보내도 되는 것일까. 이 생활 또한 어딘가에서 적정선, 밸런스가 잘 맞는 지점을 찾아 나가야 하는데 일단은 부상을 회복하고 재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이 기간의 최선의 목표이니 더 오버띵킹 하지는 않기로 한다. (실은 매일 아...
시인의 눈으로 성장하기
1<월든>에서 표현한 1년은 어디까지가 진짜고 어디까지가 상상(신화)인가? 숲에서의 첫 1년이 담긴 월든은 8년을 고쳐 쓴 것이다. 자연을 표현한 많은 부분은 경험한 즉시 쓰인 게 아니라, 시간이 흘러 영혼이라는 프리즘에 의해 굴절되고 비틀어지고 확장되어 신화로서 쓰였을 것이다. 출판에 실패한 덕분에 18장까지 더 농익은 시인으로서 성장해가는 8년간의 모습이 담겼다.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에서 점점 허구적인 상징들로 진화한다. 시인으로 성장하는 '커리어 로드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고 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