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209개의 독후감이 올라왔습니다

참여하지 않은 시즌의 비공개 독후감은 보이지 않습니다

마틴을 허망하게 보내기 싫은 마음에 이렇게 결말을 바꾸어 보았다. 실패다. 작가와 나의 간극 차이만 확인!!

2407 시즌 - 책 <마틴 에덴 1, 2>
처음처럼 1

7개월 전

마틴은 마지막 순간, 바다의 물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결심을 했다. 죽음이 아니라 삶을 선택하기로. 그는 깊은 숨을 내쉬고, 그 자리를 떠났다. 몇 주 후, 마틴은 작은 마을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노숙자들을 돕는 자선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그는 과거의 고독을 잊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 중에는 엘레나라는 여자가 있었다. 엘레나는 마틴과 비슷한 상처를 가진 인물로, 깊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해주었다. 마틴은 엘레나와 함께할 때마다 자신의 글쓰기 열정이 다시 ... (더보기)

다시 인간의 조건.

2407 시즌 - 책 <마틴 에덴 1, 2>
sunny

7개월 전

북클럽 오리진의 마지막 책으로 만난 마틴 에덴. 처음엔 예쁜 책에 혹 했고, 두 번째엔 왜 이 책을 마지막 책으로 선택 하셨을까. 인간의 조건에 이어 읽기로 했던 책을 변경하면서까지 이 책이었어야 하는 이유가 왠지 있었을 것만 같았다. 중간까지만 해도 그 답을 찾지 못했고, 마틴을 따라 가는 이야기에서 유려한 문체만큼 내용은 왠지 식상한 것만 같이 느끼고 있을때만 해도 이 책을 왜 택하셨을까. 하는 의문을 놓을 수 없었다.  마틴이 처음으로 루스를 만나 사랑에 빠지며, 문학적 성공을 이루고자 하는 꿈을 꾸게 되는 과... (더보기)

이제 다시 시작하고 싶다.

2407 시즌 - 책 <마틴 에덴 1, 2>
땡초맛 새우깡

7개월 전

독후감을, 심지어 이런 주제를 밤에 쓰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최대한 감정적이지 않게, 간결하게 써보기로 한다. 책모임을 통해 소설을 읽게 될 줄은 전혀 생각 못했는데, 심지어 이런 비극이라니.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멋진 신체를 갖고 있는지를 상기했고, 책을 읽던 중에 언어장애를 가진 강사의 강의를 들을 일이 있었는데 버거워 보였지만, 나는 나대로 최대한 알아듣고자 노력했고, 진심으로 그들을 응원했다. 그들이 싸울 벽은 훨씬 높은 것이지만 계속 그렇게 목소리를 내어주길... (더보기)

빔프로젝터와 하얀 벽

2407 시즌 - 책 <마틴 에덴 1, 2>
경비병

7개월 전

마틴이 루스에게 느꼈던 강렬한 ‘사랑’은, 루스가 발산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었다. 책에서 말하듯 “그는 타고나기를 사랑이 많았”다. 마틴은 사랑을 쏘는 빔프로젝터였으며 그것을 비춰 자신의 눈을 즐겁게 할 벽이 필요했다. 그러다 상위 계급의 저택을 방문하게 되었고, 처음 보는 환경의 놀라움과 동경의 감상들이 모여 루스라는 여인에게서 폭팔하게 된다. 내 생각에는 그 자리에 루스가 아닌 적절한 예절을 갖춘 다른 부르주아 여성이었어도 마틴은 똑같이 끌렸을 것이다. 그 끌어당기는 힘의 원천은 상황... (더보기)

어쩌면 도달한 성취보다 끝없는 추구가 나을지도

2407 시즌 - 책 <마틴 에덴 1, 2>
호떡

7개월 전

소설 초반에 루스와 가까워지고 그녀와 지식에 대한 열망이 깊어지는 모든 과정을 묘사하는 문장에 심하게 매료되었다. 읽는 내내 생생하게 상상하게 만드는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문장들이 오묘하면서도 이토록 적절할 수 있는가 싶었다.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알아가고 호기심을 거쳐 이해가 깊어지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문장을 숨죽여 읽었다. “여기 지적인 삶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가 꿈도 꾸지 못했던 온화하고 경이로운 아름다움이 여기 있었다. 그는 자신을 잊고 굶주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여기에 그것을 위해 살 만한... (더보기)

내 삶에 대입해본 '활동적 삶'의 개념들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늘보리

8개월 전

1, 2장과 5장의 절반까지만 읽은 채로 독후감을 작성한다.(ㅠㅠ) 책을 읽기 전, 틈싹에 방문한 00님(셋째주 모임 참석)이 독후감 제출 당일 저녁까지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일주일 뒤 내 모습을 예감했다.ㅎㅎ 00님으로부터 아렌트가 인간의 활동적 삶을 노동, 작업, 행위로 나눈다는 설명을 듣고는, 왠지 아렌트가 ‘노동'을 설명하기 위해 ‘작업'과 ‘행위' 개념을 추가하여 설명하지 않았을까 예상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빗나간 예측이 현대인의 삶이, 혹은 나 개인의 삶이 ‘노동'에 많이 치우쳐져 있다는 방증이겠구나... (더보기)

세 가지 질문

2407 시즌 - 책 <인간의 조건>
자장가 1

8개월 전

이번 독후감은 책 내용 보다는 주변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무언가를 '알게' 되는 과정은 그 무언가를 개념과 관계라는 구조로 세분화하여, 이전에 '알고'있던 것들을 정리해 둔 체계와 비교하면서 각각의 자리에 놓아 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머리 속에 커다란 창고가 있어서 그것을 넣어두는 것과 같다. '이것은 7번 방의 4번 장, 2번째 칸에 두면 다른 것들과 혼동하지 않고 쉽게 찾을 수 있을거야...'  각각의 항목들은 그렇게 정리되어 있다가 자세한 작동 기제는 알 수 없으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나 해시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