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총 105개의 발견이 올라왔습니다
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넥서스 넥스트
4개월 전
넥서스 독서와 토론을 마쳤다. 넥서스는 연결고리를 뜻한다. 저자는 정보의 역할이 바로 연결이라고 했다. 진실의 전달이 아니라. 설령 정보가 거짓이거나 허구라 해도 보다 많은 사람을 연결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포퓰리스트적 관점이라고 했다.
그러고 보면 어느새 주변에선 그런 사람들로 넘쳐난다. 입만 열면 궤변을 늘어놓는 정치꾼이나... (더보기)
식물 인간
4개월 전
인간은 동물에 속한다. 그래서 동물과 쉽게 친해진다. 요즘은 산책을 나가면 온통 반려 동물들이다. 유모차 안에도 아기보다 멍이가 타고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그에 반해 식물은 동물의 밥이자 먹이다. 먹이 사슬이 그렇게 돼 있다. 지구 위 만물의 에너지원인 태양에서 받은 빛을 동물의 양분이 되도록 바꿀(광합성 작용) 뿐만 아니라 대기 중의 ... (더보기)
나무 한 그루가 내 기분을 바꿔주네
4개월 전
출근길에 회사 일을 생각한다. 아직 회사에 도착하지 않았지만, 내 정신은 세수할때부터 이미 출근 도장을 찍고 일을 시작했다.
만약 정말 뇌에 칩이 연결되는 시대가 온다면, 일 관련 뉴런이 활성화되는 시간을 계산해서 모두 근무 시간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후훗..
오늘은 유독 더 일 생각에 빠져있었다. 어제 하루 종일 회의를 해서 피곤했는데,... (더보기)
신분세탁은 무죄인가
4개월 전
작가 김훈은 자기 방 벽에 '日必五'라는 말이 붙어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하루에 원고지 5장은 반드시 쓴다는 각오를 담은 말이다. 글로 밥과 삶의 의미를 짓는 사람이니 당연한 말이겠다.
인간에게 게으름이란 천성이다. 더구나 반복되는 일은 얼마 가지 않아 지루해 한다. 글쓰기도 예외가 아니다.
무엇이든 어떤 관성이 있다. 존재하는 것은... (더보기)
기억이란 사랑보다
4개월 전
매일 아침 나만의 의례 중 하나는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맞춰 음악으로 마음을 조율하는 일이다.
요즘식으로 말하면 감성 튜닝이라고나 할까.
오늘 문득 듣고 싶은 곳은 '기억이란 사랑보다'라는 제목의 노래다.
내가 갑자기 가슴이 아픈 건
그대 내 생각하고 계신 거죠
흐리던 하늘이 비라도 나리는 날
지나간 시간 거슬러 차라리 오세요
내가 갑자기... (더보기)
저녁 노을의 위안
4개월 전
어제 파주에 갈 일이 있었다.
먼 길인 데다 대중교통 편이 동선과 잘 맞지 않아 차를 몰고 갔다.
퇴근 시간이 되니 이곳도 체증이 심해진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데
어느 순간 사이드 미러로 붉은 노을이 비치기 시작했다.
이곳 대기가 투명해서인가. 오늘 날씨가 청명해서였을까.
지평선을 선명하게 물들인 풍경이 모네의 그림 같았다.
차를 세울 수... (더보기)
날벌레
4개월 전
며칠 전, 집에서 오랜만에 날벌레가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제 겨울이 다 갔구나, 싶었습니다. 날벌레를 반가워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곧 더워지겠구나, 쓰레기통에는 날파리 알과 애벌레가 쌓이겠구나, 주방에는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나겠구나, 바나나 껍질에는 귀신같이 날파리들이 꼬이겠구나. 봄바람보다 걱정이 먼저 밀려왔습니다. 걱정을 떨쳐내듯 ... (더보기)
왜 '더듬이'냐고 묻는다면: 만원 지하철 안 그 더듬이가 아니라
4개월 전
3월 중순에 대설이라니. 창 너머 하늘이 온통 희뿌옇다. 아파트, 건물 옥상과 지붕 위는 누가 물감으로 덧칠이라도 해놓은 듯 도다라지게 새하얗다.
이런 장면을 보면 강원도 철원이 떠오른다. 두루미와 기러기가 잠을 자는 토고 저수지의 설경도 눈에 선하다. 지금쯤이면 걔네도 다 고향으로 떠났겠지. 훨훨 시베리아 평원을 향해 열심히 날아가고 있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