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105개의 발견이 올라왔습니다
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새끼 까치의 비행 연습
더듬이
3개월 전
요즘 곳곳에서 뒤늦게 데이터 주권을 얘기한다. 하지만 이미 내 휴대폰 번호의 프라이버시는 사라진 지 오래다.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문자 광고만 봐도 그렇다. 웬만한 건 바로 휴지통 처리되는데, 지난주 어떤 분양 광고가 방심하는 사이 눈에 들어왔다. 분양가에서 30% 할인인 데다 위치가 서울 근교였다. 요즘 새로 짓는 집들 내부는 어떤지 ... (더보기)
글을 넘겨준다는 것
더듬이
3개월 전
지금 사람들은 글의 위력을 과소평가한다. 나는 그렇지 않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행동은 다른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라리가 글을 인류의 운영체계OS라고 말한 것은 정확히 옳다. 그 점을 파악한 AI(개발자)가 그걸 자기(AI) 것으로 만들어 가고 있는데도 자신은 태연하다. 그런 AI를 잘 사용하기만 하면 되겠지, 라고 편리하게 생각하거... (더보기)
4월 4일 11시 22분
더듬이 1
3개월 전
2025년 4월 4일 11시 22분. 요즘 빌어먹을 스마트폰 때문에 내 머리는 점점 스마트함을 잃어가는 바람에 기억하는 의미 있는 숫자가 몇 안 되는데, 이 연월일시는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다. 헌재소장이 판결문을 읽어가던 끝에 최종 주문을 선언하기에 앞서 그 순간의 정확한 시간을 확인했다. 탄핵 효력 발생 시간을 계산하기 위한 것이다.... (더보기)
'글감'을 위한 방 배정
레오나르도눈꺼풀이오 2
3개월 전
오늘의 발견에 글을 쓰도록 독려하시는 메세지를 받고, 골똘히 생각해보았답니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있지 않은가? 에 대해서 말이지요. 대개는 이런 경우에 '하지 않을 이유는 정말 많다' 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 말은 '무언가를 안 하려면 이유를 대는 건 너무 편한데, 딱 하나 해야하는 이유가 뚜렷할 때 행동을 하기 쉬워진다'는 맥락에서 사... (더보기)
엉뚱한 나무를 자른 건 아닐까
레오나르도빚갚으리오 2
3개월 전
한동안 동네 나무들의 전정작업을 한다고 전기톱 돌아가는 소리가 내내 들렸습니다. 그러려니 여기고 있다가 잠시 걸으러 집을 나섰는데, 동네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져있더군요.  나무 기둥이 중간쯤부터 뚝 뚝 잘려있는 모습이 삭막하다못해 스산하기까지 했습니다. 어떤 나무는 지난 가을에 가족들 모두가 ‘단풍이 참 예쁘게 든다’며 특히 맘에 드는 나... (더보기)
글과 거울
더듬이 1
3개월 전
마거릿 애트우드는 열여섯 살 때 축구장을 가로질러 하교하던 중 문득 작가가 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도 어느날 프로야구 개막전 때 야구장에서 응원하던 선수가 2루타를 치고 나가는 것을 보던 순간 불현듯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니, 애트우드의 말이 터무니없게 들리지는 않는다. 작가란, 예술가란 그런 종의 인간이다. 애트우... (더보기)
갈매기살의 유래
더듬이
3개월 전
오늘은 갈매기살에 관한 이야기를 써볼까 한다. 내가 아는 갈매기는 바다의 갈매기가 유일한데, 분명 갈매기도 아니고 돼지고기의 특수 부위임에 분명한 것이 어찌해서 '갈매기살'이라고 불리는가. 뭔가 이름에 얽힌 숨은 사연이 있음에 틀림없겠다 싶어 어느 날 여기저기를 뒤져봤다. 기록에 따르면 이 작명 뒤엔 슬픈 혹은 보기에 따라선 아주 기특한 일... (더보기)
울음
더듬이
3개월 전
지난번에 미소에 대해 썼다. 웃음의 반대는 울음이다. 웃음이 기쁨과 즐거움의 표정이라면 울음은 슬픔과 아픔의 표출이다. 웃음과 울음은 대칭을 이룬다. 그런 점에서 대등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 담긴 감정의 의미나 깊이로 보자면 웃음보다 울음 쪽이 훨씬 폭이 넓다. 물론 웃음도 정말 기뻐서 웃는 함박 웃음이 있는 반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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