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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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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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오늘의 발견(사랑을 무게로 안 느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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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가슴이 뜨거워진다. 가족이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걱정하고 바라보는 마음. 그 마음이 끝내 그에게 전해지지 못하더라도—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아름답다. 아침에 책을 펼치며, 지하철에서 읽은 짧은 에세이 한 편에서도 오늘 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를 깨닫는다. 집과 사무실을 오가는 ...

DCT 프로필 DCT
6개월 전

왜 글로 써보는 게 좋은가

내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글쓰기가 사고를 정교하게 다듬는 데 도움이 된다는] 다소 자명한 점을 강조해 온 이유는, 이 점이 많은 이들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올 또 다른 결론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생각을 글로 적는 것이 항상 그 생각을 더 정확하고 완전하게 만든다면,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써 본 적이 없는 사람은 그 주제에 대해 완전히 형성된...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6개월 전

냉수 마찰

닷컴 붐이 한창일 때 실리콘밸리로 출장을 간 적이 있다. 당시 꿈의 직장으로 꼽히던 구글 캠퍼스에 가서 인터뷰도 하고 무료라는 구내 뷔페 식당에도 가보고 했다. 그때 실리콘밸리 창업자들 사이에서 유명한 사업 컨설턴트도 만나 이야기하던 중에 '찬물 샤워'를 처음 들었다. 성공하는 사람의 습관으로 회자되던 수칙 중 하나로 그곳에선 너나 할 것 없이 유행인...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6개월 전

어쩔 수가 없다는 말

누구나 어쩔 수가 없다는 말을 할 때가 있다. 같은 말이어도 경우에 따라 사람에 따라 처한 상황에 따리 달리 해석될 수 있다. 정말 절박한 호소일 수도 있고, 엄살이자 변명이자 자기정당화의 말일 수도 있다. 경제적 강자일수록, 다시 말해 부유할수록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여러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선택지가 많다.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나...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6개월 전

뜻밖의 낙엽, 사소한 것들

6시에 집을 나섰다. 아직 해가 뜨기도 훨씬 전이다. 더구나 일요일이다. 사방이 어둡다. 도시가 깨어나기 전이다. 이럴 때 홀로 길을 나서는 신선한 느낌이 나는 좋다. 지하철 안은 드문드문 사람들이 서서 차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버스 터미널까지는 금방이다. 내리기 무섭게 편의점에 먼저 들러 샌드위치와 바나나 우유를 사서 차에 오른다. 가는 길에 먹...

코발트 프로필 코발트
6개월 전

자전거점 아저씨의 흰 안대

언제 샀는지 기억조차 정확하지 않다. 한 10년은 되지 않았을까. 지금 자전거를 나는 온라인에서 5만원을 주고 샀다. 지금껏 그 가격의 수십 배, 수백 배 이상의 가치를 누렸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타이어 표면의 양각마저 다 닳다시피 해 달리다가 펑크가 나는 건 아닐까 걱정마저 들지만 (오늘 이야길 들어보니 고무 타이어 안에 실밥이 얽혀 있어서 그게 드...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6개월 전

의미의 의미

의미는 삶 속에서, 어떤 맥락 속에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특정한 사람 사이에서, 특히 대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뜻을 품은 어떤 (복수의) 주체를 전제로 하고, 해석이 문제가 되면서 일어나는 무엇이다. 한자어 意味나 영어 meaning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진열장 안의 물건을 보듯,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풍경...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7개월 전

인생은 탱고처럼

스페인 말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는 영어로는 'Good Air', 우리말로 옮기자면 '좋은 공기, 순풍‘이다. 아시다시피 아르헨티나의 수도명이다. 그곳에서 탱고를 본 적이 있다. 반도네온의 구슬픈 선율에 맞춰 두 남녀의 다리가 함께 옮겨 다니며 무대를 휘저으며 만드는 동작 하나하나 눈빛 하나하나가 너무나 강렬하게 내 눈에 와 꽂히...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7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