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는가
기분 좋은 기억, 한없이 슬픈 기억, 아프지만 나중에 도움이 되었던 기억, 결국 기억으로 살아가는 게 아닐까?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 SF영화 중에서 기억이 담긴 조그만 물건(손바닥보다 작은)을 갈아끼우면 어떤 몸에든 나의 아이덴티티를 옮길 수 있는 영화가 생각난다. 사실 이 메모는 북캠프 사진을 보고 기뻐서 쓰는 중이다. 기억이 화아악 올라와서,...
'비효율'을 편들며
크리스 머피 미 상원의원이 얼마 전 웨슬리안 대학교 졸업식에서 한 축사를 발췌해 올린다. 그는 효율의 시대에 '비효율'을 택하라고 말한다. 무슨 말일까? 원문: “Don’t Just Take the Slow Road; Design It” 웨슬리안은 지극히 비효율적인 곳입니다. 이 말은 칭찬의 말입니다. 이곳의 목적은 최단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졸...
최근 쓴 독후감 공유해봅니다
한 2주전에 손절사회 (이승연, 출판사 어크로스) 를 샀습니다. 대강 다 읽을 무렵에 겨울님의 겨울서점에서 오늘 오전 10시 라이브를 하시길래 방송도 들어보고요 겨울님이 빨리 이 책 주변에다 홍보해라 주변에다 떠다 먹여주라고 하시더군요 공감하는 바가 있어 말씀대로 합니다 -희망찬 회의주의자 -불안세대 -의미가 인생을 바꾼다면 -필연적 혼자의 시...
행복공장과의 인연
이번 시즌 북캠프는 강원도 홍천의 행복공장(성찰공간 빈숲) 수련원에서 진행했다. '따로 또 같이'라는 인간 공동체의 조화로운 질서의 원리를 공간적으로 잘 구현한 또 하나의 모범적 사례인 이곳은 북캠프에도 최적화된 곳이다. 북클럽 오리진이 이런 숨은 보물 같은 곳과 연결된 것도 사람과 사람의 우연한 만남이 계기였다. 이 멋진 공간을 만든 권용석 님이 2...
인공 지능 시대 인간 지능
미국의 저널리스트 파리드 자카리아가 5월 23일 미국의 바드 칼리지 졸업식에서 한 연설을 소개한다. 제목이 말해주듯 그는 인공 지능보다 인간 지능의 고유성과 가치를 옹호한다. 원문: Human intelligence will win out over artificial intelligence 모든 세대는 인류를 압도할 운명처럼 보였던 변혁적인 기술들...
사피에게 남기는 유서
갑작스러운 시한부 소식을 전하고 떠나서 많이 놀라셨죠. 저도 너무 놀라서 경황이 없었네요. 죄송해요. 그런데 이제는 어느 정도 죽음에 무뎌졌어요. 마음이 정리되고 있는 걸까요? 화창한 날 산책할 때는 제가 곧 죽는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추스름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야 여러분에게 유서를 쓸 수 있게 됐어요. 잠깐 고통과 휴전을 할 때마다...
10년 전의 나였다면 [북캠프 단상을 가장한 사담-]
어제 북캠프가 끝나고 기분이 무척이나 충만했다. 저녁에 일을 하러 사무실로 왔지만, 사실 감정을 정리하느라고 일은 거의 하지 못했다. 다만, 다음날 일을 할 예열과 풀지 못한 문제 하나를 풀었다(그것만 해도 출근한 값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감정의 강도로 따지면 북캠프 전체보다 G님이랑 떨었던 수다가 더 깊은 잔향을 남겼다. 어제 G님과 ...
북캠프 단상
백로였을까. 두루미보다는 작았고 황새보다는 큰 것 같았다. 드넓게 펼쳐진 옅은 하늘색 아침 하늘 위로 양 날개를 활짝 펼친 채 아주 느리게 유영하듯 비행하는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한 대의 행글라이더처럼 날개는 미동도 없이 고요히 상공의 기류를 타고 있었다. 순간 빨려든 듯 사로잡힌 내 시선은 그 유유자적한 새의 궤적을 따라 갔고 내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