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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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무표정의 문화
3개월 전
오늘 아침 동네 산책길에서 한 외국인 여성과 마주쳤다. 검은 머리에 눈썹도 짙은 라틴계의 젊은 여성이었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먼저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도 미소로 화답했다.
몇 달 전 외국인 청년을 비슷한 구간에서 만났을 때도 서로 오간 행동이 비슷했다. 금발에 피부가 하얀 그가 먼저 내게 미소를 지었고 나도 눈인사로 화답했다. 문... (더보기)
낯선 사람과 1분 남짓의 접촉
3개월 전
(20분 안에 써보자!)
카페 넓은 테이블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나의 맞은편에는 젊은 커플이 책을 읽고 있었다. 대화가 없는 조용한 테이블이라 좋았다.
저녁 약속이 있어 나갈 채비를 하고 있을 때 커플중 여성분이 물었다 "이북리더기로 읽으면 불편하지 않으신가요? 어때요?"
언제 질문할지 타이밍을 보고 계셨던 것 같다. 내가 책의 동굴... (더보기)
꿈이라는 조각 모음
3개월 전
오랜만에 뒤숭숭한 꿈을 꿨다.
꿈은 일반적으로 누구나 거의 매일 꾸지만 기억을 하느냐 못 하느냐의 문제라고 어디선가 본 것 같다.
경험으로 보자면, 꿈은 보통 잠을 깬 직후에 바로 기록을 해 둬야지 그렇지 않으면 빠르게 흩어져 윤곽이 희미해진다.
돼지꿈 같이 복권이라도 사 둬야 할 계열의 꿈이었으면 곧바로 자세히 적어뒀을 텐데, 너무나 현실... (더보기)
산불 뉴스에 마음도 타들어 가는 아침
3개월 전
결국 뉴스를 덮는 것은 또 다른 뉴스다.
내란과 탄핵, 헌재 심판 소동으로 연일 뉴스 홍수에 허우적대다가 이제는 산불 뉴스가 모든 걸 불태울 기세다.
몇 일째 피해 지역과 사상자는 늘어만 가고 진화에는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 서부 해안에서 때마다 겪는 영화 같은 초대형 산불 장면을 화면으로 보면서도 그나마 남의 나라 이야기라서,... (더보기)
마음 산책
3개월 전
출판사 중에 마음산책이라는 곳이 있다.
마음이 산책하는 곳이 책이란 뜻일까.
마음의 산책이 독서라는 뜻일까.
설마 마음을 산(=사로잡은) 책이란 뜻은 아니겠지. ^^
어쨌든 좋은 이름 같다.
독서는 마음이 하는 일이고, 산책이라는 활동과 닮은 점이 많으니까.
산책은 참 좋은 활동이다. 할 때마다 느낀다.
산책이라고 하면 우선 기분부터 느긋하... (더보기)
새로운 날을 기다리며
3개월 전
대학생이 되고 얼마 있지 않아 처음으로 뮤지컬을 본 게 <캣츠>였다.
영국 시인 T. S. 엘리엇이 손주들을 위해 쓴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의 시들을 각색한 것이다.
그 후 한동안 내한 뮤지컬 공연은 다 찾아 보기도 했고, 진작에 나도 뮤지컬 감독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암튼 그때 내가 본 것은 영국의... (더보기)
글쓰기의 밀실
3개월 전
글쓰기란 글을 쓰는 이의 자아가 자신에게서 분리되어, 자기 생각을 바라보는 것이다. /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글을 쓰는 이는 자신을 타자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에 정신을 집중해야 한다. 파편화된 자아에 의지하고 않고 뇌 안에 안전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 /버지니아 울프, <어느 작가의 일기>
세상이 도무지 마음... (더보기)
디지털에 빠져나와 몸을 움직여보자
4개월 전
인터벌 러닝에 빠진 요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씻지않고(포인트) 헬스장으로 향한다.
집을 빠져나와 영화 퍼펙트 데이즈 주인공처럼 하늘 한번 쳐다봐준다. 그냥 좋은 일이 생길 것 같기도해서~
놀이터를 가로지르며,서두르는 차량과 눈싸움하며 헬스장에 도착했다.
그리고 냅따 뛰는 거다.
나의 루틴은 이렇다.
워밍업 3분
9.0km/h 2분
6.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