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3 시즌 - 첫 번째 모임

월든

월든

저자 : 헨리 데이비드 소로
A그룹 모임
일자 03월 21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B그룹 모임
일자 03월 28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1~9장을 읽고 이야기하겠습니다.
독후감
시즌 참여자만 독후감 작성이 가능합니다
26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월든을 읽으며 들었던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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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 절반을 읽으면서 두 가지 흐름이 있었던거 같다. 하나는 현대 사회의 불필요한 복잡함과 물질 중심의 가치관에 대한 비판이고, 다른 하나는 호수와 숲, 집 주변 자연의 정취를 천천히 따라가며 하루하루를 묘사하는 소로의 시선이었다. 자연에 대한 묘사를 읽으면서 종종 느꼈던 어떤 경험들이 떠올랐다. 그 감각을 모르는 건 아닌거 같다. 가끔씩 눈앞의 풍경이 섬세하게 마음에 담겨 천천히 사유하듯 비춰질 때가 있다. 바쁘지 않고 딱히 급하게 할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한없이 늘어지고 싶은 날도 아닌, 마음이 싱그러운 에너지로 채워져 어...

호떡 프로필 호떡
3일 전

월든, 기억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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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든을 읽고 있으면 마치 그 속에 내가 들어가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자연이 주는 모든 감각이 온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지은 오두막에서 송진 냄새를 맡고, 월든 호수에 발을 담그며 고요한 여유를 느끼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직장과 일상이라는 분주한 ‘도시의 소음’ 속에서 이 책을 읽는 순간만큼은 잠시 멈추고 회복하고 싶다는 마음이 차오른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아침이 온다.” 왜 법정 스님이 “소로는 학생으로서 월든에 갔지만, 그곳을 떠날 때는 스승이 되어 있었다”고 ...

DCT 프로필 DCT
3일 전

고독과 고립, 타인과 세계에 대한 개방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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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든』이라는 책 이야기를 들었을 때, 호숫가 나무 위에 지어진 트리하우스를 떠올렸다. 호숫가에 나무집을 짓고 사람들 사이를 떠나 은둔자처럼 사색하는 사람, 일상적인 삶과 유리되어 관조하는 삶을 사는 사람, 거의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수도자처럼 고행하는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 혼자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였는데 누이와 엄마가 도와 주기도 했다는 말을 얼핏 듣고 불안하기도 했다.(왜 불안했냐고요? 고상하게 수행하는 남성 은둔자와 고생하며 서포트하는 여성 가족들) 실제로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1장은 ‘생활 경제’로 시작하고 ...

propers 프로필 propers
3일 전
26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26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고요한 자신에게 먹이를 주는 책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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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104 나는 신념과 경험 두 가지 모두에 의해, 소박하고 현명하게만 산다면 이승에서 한 사람이 먹고사는 일은 힘겨운 일이 아니라 유희나 다름없는 일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p. 105 선원이나 도망 중인 노예가 북극성을 지표로 삼듯이 우리는 정확한 한 점을 지표로 삼을 때만 현명해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평생의 길잡이로 삼기에 충분하다. 그것만 있다면 예정된 시일 안에 목표로 삼은 항구에 도착하지 못할지는 몰라도 올바른 항로를 유지할 수는 있을 것이다.” “p. 150 자신의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조...

문집사 프로필 문집사
9일 전

아지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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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명절을 앞두고 나름의 계획을 세웠다. 언제고 여유시간이 생긴다면 바쁘다는 핑계로 미루어두었던 일들을 해야지. 밀린 독서를 해야지. 밀린 일기를 써야지. 영어 공부를 해야지. 그리고 명절 마지막 날, 친구와 카페에 마주보고 앉은 나는 눈물을 머금고 이렇게 말했다. "이사 갈 집에 가구 뭐 둘지 고민하느라 지난 며칠 내내 당근마켓만 봤다!" "아이고... 가구는 집에서 계속 쓰는 거잖아. 괜찮아..." 애초에 집에 무언가를 많이 두는 편도 아니다. 이따금 집에 손님이 오면 다들 너 집에 뭐가 없네 했다. 보일러를 고치러 ...

콩알놔 프로필 콩알놔
9일 전

청룡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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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공기! 만약 사람들이 하루의 원천인 새벽에 이 공기를 들이마시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 공기를 일부 병에 담아 가게에 내놓고 팔아야 한다. 이 세상의 아침 시간이 주는 특효약을 챙기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말이다. 그러나 기억하라. 그 공기는 정오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다. ” 이 문장이 오늘 아침 6시에 나를 깨워 산으로 이끌었다. 요즘 생활 패턴은 9시 30분 기상으로 맞춰져있다. 10시에 길을 나서며 들이키는 공기에는 "새벽 공기"의 "새"자 마저도 느껴지지 않는다. 소로의 말에 따르면 정오까지는 기다려 줄 ...

봉천동 조지오웰 프로필 봉천동 조지오웰
10일 전
26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혼자 있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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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아침, 새들이 옹기종기 나뭇가지에 자리를 잡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로 인해 아침을 맞이하며, 나의 일상이 시작된다. 책을 읽는 도중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새 친구들의 목소리. 무슨 대화일지 궁금하지만, 혼자 상상하며 추측하는 재미가 있다.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지금, 이 책은 나의 감각을 깨워주고 늘려주는 것 같다. 그리고 있는 그대로 자연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사랑하는지 많이 느껴졌다. 따라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자연을 보러 뒷산에 올라가며, 내가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이라도 소로와 가까워졌으면 했다. 산에 ...

희락 프로필 희락
10일 전

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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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왔다. 아직은 차가운 공기가 코안으로 깊숙이 들어와서 인두와 후두에 맞닿게 된다. 차가운 공기는 건조함까지 같이 있어 점막들을 수축하는 것 같다. 가벼운 찌릿함에 패딩을 코 끝까지 올린다. 바람과 공기가 바뀌는 순간들을 몸은 아직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러닝머신에서 발을 점차적으로 빠르게 굴려본다. 빠르게 바뀌는 바람에 몸이 적응하고 있다.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옷을 겹겹이 입고, 마스크를 쓰며 단단히 대비하고 나가볼 수 있겠다. 집에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공...

베이지 프로필 베이지
10일 전

지금의 나에게 필요했던 월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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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도 그랬지만) 요즘 더더욱 머리가 터질 듯 복잡한 과잉 정보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책까지 읽어야 한다는 점이 처음엔 압박으로 느껴졌는데, 막상 읽어보니 지금의 나에게 정말 필요한 이야기였다. 내가 '지금은 이런게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어렴풋이 생각했던 시간과 장면이 책 속에 있었다. 소로가 숲으로 들어간 이유는 세상을 등지기 위함이 아니라 오히려 더 또렷하게 보기 위해 일상에 여유를 찾기 위함이었다.  사람들은 대개 삶을 '꾸려간다'고 말하지만, 소로는 우리가 정말 삶을 살고 있는지, 아니면 삶의 형식에 붙들려 허둥대고...

은정 프로필 은정
10일 전
26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