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틴을 허망하게 보내기 싫은 마음에 이렇게 결말을 바꾸어 보았다. 실패다. 작가와 나의 간극 차이만 확인!!
마틴은 마지막 순간, 바다의 물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결심을 했다. 죽음이 아니라 삶을 선택하기로. 그는 깊은 숨을 내쉬고, 그 자리를 떠났다. 몇 주 후, 마틴은 작은 마을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노숙자들을 돕는 자선 단체에서 자원봉사를 시작했다. 사람들과의 교류 속에서 그는 과거의 고독을 잊고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다. 그 중에는 엘레나라는 ...
다시 인간의 조건.
북클럽 오리진의 마지막 책으로 만난 마틴 에덴. 처음엔 예쁜 책에 혹 했고, 두 번째엔 왜 이 책을 마지막 책으로 선택 하셨을까. 인간의 조건에 이어 읽기로 했던 책을 변경하면서까지 이 책이었어야 하는 이유가 왠지 있었을 것만 같았다. 중간까지만 해도 그 답을 찾지 못했고, 마틴을 따라 가는 이야기에서 유려한 문체만큼 내용은 왠지 식상한 것만 같이 느...
이제 다시 시작하고 싶다.
독후감을, 심지어 이런 주제를 밤에 쓰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최대한 감정적이지 않게, 간결하게 써보기로 한다. 책모임을 통해 소설을 읽게 될 줄은 전혀 생각 못했는데, 심지어 이런 비극이라니. (‘온전히 평등하고, 지극히 차별적인‘ 책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멋진 신체를 갖고 있는지를 상기했고, 책을 읽던 중에 언어장애를 가진 강사의 강의를 들을...
빔프로젝터와 하얀 벽
마틴이 루스에게 느꼈던 강렬한 ‘사랑’은, 루스가 발산하는 것이 아니었다. 마틴 자신의 내면에 있는 것이었다. 책에서 말하듯 “그는 타고나기를 사랑이 많았”다. 마틴은 사랑을 쏘는 빔프로젝터였으며 그것을 비춰 자신의 눈을 즐겁게 할 벽이 필요했다. 그러다 상위 계급의 저택을 방문하게 되었고, 처음 보는 환경의 놀라움과 동경의 감상들이 모여 루스라는 여...
어쩌면 도달한 성취보다 끝없는 추구가 나을지도
소설 초반에 루스와 가까워지고 그녀와 지식에 대한 열망이 깊어지는 모든 과정을 묘사하는 문장에 심하게 매료되었다. 읽는 내내 생생하게 상상하게 만드는 차분하면서도 섬세한 문장들이 오묘하면서도 이토록 적절할 수 있는가 싶었다. 무언가를 혹은 누군가를 알아가고 호기심을 거쳐 이해가 깊어지는 과정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문장을 숨죽여 읽었다. “여기 지적인 ...
내 삶에 대입해본 '활동적 삶'의 개념들
1, 2장과 5장의 절반까지만 읽은 채로 독후감을 작성한다.(ㅠㅠ) 책을 읽기 전, 틈싹에 방문한 00님(셋째주 모임 참석)이 독후감 제출 당일 저녁까지 책을 읽는 모습을 보고 일주일 뒤 내 모습을 예감했다.ㅎㅎ 00님으로부터 아렌트가 인간의 활동적 삶을 노동, 작업, 행위로 나눈다는 설명을 듣고는, 왠지 아렌트가 ‘노동'을 설명하기 위해 ‘작업'과 ...
세 가지 질문
이번 독후감은 책 내용 보다는 주변적인 이야기가 많습니다. 무언가를 '알게' 되는 과정은 그 무언가를 개념과 관계라는 구조로 세분화하여, 이전에 '알고'있던 것들을 정리해 둔 체계와 비교하면서 각각의 자리에 놓아 두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머리 속에 커다란 창고가 있어서 그것을 넣어두는 것과 같다. '이것은 7번 방의 4번 장, 2번째 칸...
잘 소유하자
노동,작업,행위….? 고대 폴리스에서 자유인들의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함은 공론 영역에서 정치적 행위를 하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노예가 있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겠지….’ 현재는 내가 나의 노예이기에 정치적 행위를 하기엔 쉽지않는 것 같다라는…몹쓸 생각을 해본다.하하…. 현 시점 우리의 노동은 절대적이여서 벗어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