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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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방향을 잃곤 한다

2403 시즌 - 책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자장가

1년 전

살아가면서 늘 방향을 잃곤 했다. 그것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가 명확하지 않아서, 혹은 원하는 것이 달라져서 처럼 나에게서 비롯된 경우일 때도 있고, 다른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추어야 하거나 예상치 못했던 세상의 변화에 대응해야 하는 것처럼 다른 무엇으로부터 비롯된 경우도 있다. 그때 나는 때로는 '합리'와 '선의'를 이유로, 때로는 여러가지 '제약'과 '한계'를 이유로 무언가를 하거나 혹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선택들을 가끔씩 꺼내서 생각해본다.  내가 한 선택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만 돌아오는 것이 ... (더보기)

SF, 잘 만들어진 SF에서 마주치는 이중성들에 대해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자장가

1년 전

프랑켄슈타인을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의 배경을 다른 소설로 설명하고 있는 프랭키스슈타인까지 읽어볼 수 있었으니 정말 제대로 읽게 되었다. 독후감으로 어떤 내용을 적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SF라는 장르의 소설(혹은 영화, 이야기)에서 마주치는 '이중성'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현실과 현실 아닌 것]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도, 그 이야기를 읽는(혹은 듣는, 보는) 사람도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과 너무 멀어지면 곤란하다.... (더보기)

프랑켄슈타인, 한 의 위선과 괴리.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그레잇

1년 전

*위선, 미덕이나 선을 표면적, 외관상으로 보여주거나 실제적, 내면적 모습은 그렇지 못한 것을 말한다. *괴리, 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지다. 작가 메리 셸리(1797-1851)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프랑켄슈타인』을 착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시험해 보지 않은 정신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윤리적 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무관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독자를 지키게 하지 않으면서, 가족의 애정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보편적 미덕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선에서 머무르... (더보기)

행할 의무와 균형 맞추는 일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구나 1

1년 전

정말 ‘고전 소설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문체와 표현 방식, 책을 읽는게 아니라 연극 무대를 보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특히 ‘프랑켄슈타인’하면 흔히 생각하는 괴물의 탄생과 악행(공포)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의 입장 차이에 의한 서사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인상 깊었다. 책을 읽을 때에는 단순하게도 창조주와 피조물의 상징성에만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이전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을 현대의 바벨탑, 현대의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그렇게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해제문에서 많은 ... (더보기)

창조에 대한 책임, 인간의 욕구의 결과를 생각해 보게 해준 고전 SF 프랑켄슈타인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구름

1년 전

제네바 공화국의 명문가 자제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연철학에 빠져 있었고, 탁월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결국 신의 영역이었던 인간 생명의 창조에 몰입해 괴물을 만들어 낸다.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한 광적인 충동을 충족하기 위해 납골당에서 수집한 뼈와 해부실과 도살장에서 모은 재료들로 240센티미터에 달하는 피조물을 만들어 낸다. 이것은 그릇된 욕망이 만들어 낸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주변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자신이 창조한 괴물을 보고 혐오감에 휩싸여 창조물을 버린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무자비... (더보기)

거울처럼 현재를 비추는 과거의 소설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오렌지

1년 전

 기억은 와전되는 경우가 많다. 한 달 전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나누었던 일상적인 이야기도 그렇고, 중요한 거래처와 나누었던 큰 금액과 관련한 이야기도 문서로 남겨두지 않으면 후환을 불러올 수 있다. 문서, 사진, 동영상을 동원한 방대한 기록은 의견 충돌과 갈등 해결처럼 사실과 중립을 찾느라 지지부진해질 수 있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고, 인간이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갖추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도구의 활용성이 한 사람의 시간을 이전 시대의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이 여유 있게 만든 덕분에, 우리는 원한다... (더보기)

창조와 소외 그리고 공존의 딜레마

2403 시즌 - 책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호떡

1년 전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이름 없는 괴물의 원망 섞인 말들과 좌절에 더 마음이 가면서, 생각난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이미 세상에 태어난 존재이며, 그렇지만 내던져져 있으며, 평범함이라는 말에 부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될 이들. 코피노, 이민자,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 장애가 있는 사람, 정신을 차려보니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지은 사람, 성정체성이 단순하지 않은 사람, 너무 가난해서 모든 게 불행한 사람 등등 원한 적 없던 삶을 부여받은 이들에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