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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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뜻밖의 낙엽, 사소한 것들
1개월 전
6시에 집을 나섰다. 아직 해가 뜨기도 훨씬 전이다. 더구나 일요일이다. 사방이 어둡다. 도시가 깨어나기 전이다. 이럴 때 홀로 길을 나서는 신선한 느낌이 나는 좋다. 지하철 안은 드문드문 사람들이 서서 차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버스 터미널까지는 금방이다. 내리기 무섭게 편의점에 먼저 들러 샌드위치와 바나나 우유를 사서 차에 오른다. 가... (더보기)
자전거점 아저씨의 흰 안대
1개월 전
언제 샀는지 기억조차 정확하지 않다. 한 10년은 되지 않았을까. 지금 자전거를 나는 온라인에서 5만원을 주고 샀다. 지금껏 그 가격의 수십 배, 수백 배 이상의 가치를 누렸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타이어 표면의 양각마저 다 닳다시피 해 달리다가 펑크가 나는 건 아닐까 걱정마저 들지만 (오늘 이야길 들어보니 고무 타이어 안에 실밥이 얽혀 있어... (더보기)
의미의 의미
2개월 전
의미는 삶 속에서, 어떤 맥락 속에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에서, 특정한 사람 사이에서, 특히 대화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이다.
뜻을 품은 어떤 (복수의) 주체를 전제로 하고, 해석이 문제가 되면서 일어나는 무엇이다.
한자어 意味나 영어 meaning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봐도 알 수 있다.
진열장 안의 물건을 보듯, 차창 밖으로 스쳐 지... (더보기)
인생은 탱고처럼
2개월 전
스페인 말인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는 영어로는 'Good Air', 우리말로 옮기자면 '좋은 공기, 순풍‘이다. 아시다시피 아르헨티나의 수도명이다. 그곳에서 탱고를 본 적이 있다. 반도네온의 구슬픈 선율에 맞춰 두 남녀의 다리가 함께 옮겨 다니며 무대를 휘저으며 만드는 동작 하나하나 눈빛 하나하나가 너무나 강렬하게 내 눈... (더보기)
작명과 오도
2개월 전
'이기적' 유전자가 좋지 않은 이름인 것처럼, 자연 '선택'이란 말도 마찬가지다.
설명의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자연을 의인화함으로써 정작 주체성을 지닌 생명체, 특히 주체성의 잠재력이 가장 큰 인간 개인의 선택과 결과의 엄연한 현실성과 중요성을 희석시킨다.
지하철에서 생긴일
2개월 전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다보니 이런 저런 일들을 보고, 듣게되었다.
나는 지하철에 앉자마자 업무를 하기위해 노트북을 열었다. 한창 몰두하고있었는데 아이 울음소리가 잔잔하게 들렸다. 시간이 갈수록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소리를 뚫고 들리게되어서 이어폰을 빼고 주의깊게 들어봤다. 고통을 호소하듯이 마음 아프게 큰 소리로 울었다. 아... (더보기)
변하는 것과 변치 않는 것
2개월 전
오랜만이었다. 결혼식에 가본 것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주례는 없는 경우가 많고 (예전에는 결혼식의 주례가 이날 행사의 어떤 중심축처럼 여겨졌다. 보통은 결혼식을 앞두고 예식장을 잡는 것 못지않게 '번듯한' 주례를 모시는 게 큰일이었다. 대개는 신랑이나 신부의 은사 혹은 부모가 아는 유지나 명사(종교가 있다면 성직자)가 맡... (더보기)
사물, 기계, 인간
2개월 전
인공지능의 위력은 똑똑함에 있는 게 아니다. 일관성에 있다. 입력된 절차를 그대로 틀림없이 철저히 관철한다는 데 있다. 수학, 공학 같은 논리의 수행에 강점을 보이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런 일관성은 사물의 근본적 특성이다. 바위가 꼼짝 않고 한 자리를 고수하거나 강물이 가장 빠른 길로 흘러 내리려는 것과 같다. 시키면 곧이곧대로 한다.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