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총 105개의 발견이 올라왔습니다
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내 주의는 어디를 향하고 있나 (0.5)
1개월 전
철학자들 중에 주의attention 문제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인 사람이 있다. 윌리엄 제임스가 그렇고 시몬 베유가 그렇다. 윌리엄 제임스는 우리가 기울이는 주의의 합이 삶이라고 했고, 시몬 베유는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드물고 순수한 형태의 베풂이라고 했다.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그것에 자신을 바치는 것이며, 시... (더보기)
볼모 식물 (ver. 0.5)
1개월 전
날아가는 빨간 고추잠자리를 하늘색 그물망으로 된 잠자리채로 휙하고 잡아채는 장면.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쓸 때 떠오르는 이미지다.
오늘 터벅터벅 걸어오는 길가에 늘어 서 있는 가로수가 문득 모국인 식물 세계에서 사람의 인공 세계로 볼모로 와서 잡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식물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동물인 인간이... (더보기)
호르몬의 계절
1개월 전
너를 향해 말하던 시절이 끝났다.
기관처럼 감정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되는 것일까. 어떤 감정은 더이상 내것 같지 않다. 마음을 들킬까봐 불안하고 모를까봐 쓸쓸하던 시간을 견뎌낸 '봄밤'이 있었다. 매화꽃 한복판에 서있었던 것 같은 봄은 계절이 아니라 내 마음 같았다. 알고있는 사실과 하고싶은 일이 어긋나듯 이제 우리, 어디에 있는지 알... (더보기)
백일장
1개월 전
예전에는 글짓기 경연대회를 백일장이라고 불렀다.
초중고 시절 학교에서는 어떤 기념일이 되면 백일장을 열곤 했다. 학교뿐만 아니라 시군구, 전국 단위의 백일장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교생이 참가해서 글을 써내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반이나 학교 단위에서 선발을 거쳐 본선에서 최종으로 우열을 가리거나 등위를 매겨 시상을 하곤 했다.
백일... (더보기)
개발 가능하지만 하지 않은 것들
1개월 전
먼저 본 주제로 들어가기 전에 '북클럽 오리진 사이트'가 탄생한 역사에 대해 간략히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23년 12월 2일 ) 병근님은 내게 '트레바리'(독서모임 플랫폼)에서 독립하여 모임을 운영하면 어떻겠냐고 물으셨다. 아무래도 독립을 하게 되면 시즌, 독후감을 관리할 수 있는 온라인 아지트가 필요했는데, 병근님이 내게 요청하시기 ... (더보기)
버킷 리스트
1개월 전
누구나 마음속에 버킷 리스트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혹시 그 목록이 몇 줄이나 되나? 그 중 몇 줄이나 지웠나?
'버킷 리스트란 말은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 혹은 꼭 해야 할 것'을 적은 목록으로 통한다.
그런데 왜 '버킷 리스트'인가. 영어 bucket list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양동이 목록이다. 양동이 목록이라니?... (더보기)
얼음이 부딪치는 소리
1개월 전
창이 넓은 카페에 주문후 자리를 잡아 앉았다.
조금은 더워진 날씨에 숨을 고르고 있었다. 작년 여름이랑 다르게 밖에 있는 나무들과 풀들이 2배 이상 키가 자란 것 같았다. 멍하니 밖을 바라보다보면 주문한 아이스라떼가 나온다.
항상 작은 나무 티스푼을 같이 주신다.
밑에는 고소한 우유, 위에는 씁슬한 에스프레소가 층을 나누고있고 4-5개의 얼... (더보기)
독서 습관
1개월 전
책이 어느 순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때가 있다. 하지만 그 마음 상태가 오래 가기는 어렵다. 독서를 습관으로 만들면 마음이 자주 움직인다. 고여 있지 않는다. 그것이 사람에게 (무엇보다 일상의 변화, 그러니까 책이라는 특별한 사물을 마주하고 내 정신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 몰입하는 시간이 일상의 어느 귀퉁이에라도 버젓이 한자리를 차지하는 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