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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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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에게 남기는 유서

갑작스러운 시한부 소식을 전하고 떠나서 많이 놀라셨죠. 저도 너무 놀라서 경황이 없었네요. 죄송해요. 그런데 이제는 어느 정도 죽음에 무뎌졌어요. 마음이 정리되고 있는 걸까요? 화창한 날 산책할 때는 제가 곧 죽는다는 사실마저 잊어버릴 때가 있어요.  추스름의 시간이 지나고 이제야 여러분에게 유서를 쓸 수 있게 됐어요. 잠깐 고통과 휴전을 할 때마다...

봉천동 조지오웰 프로필 봉천동 조지오웰
1개월 전

10년 전의 나였다면 [북캠프 단상을 가장한 사담-]

어제 북캠프가 끝나고 기분이 무척이나 충만했다. 저녁에 일을 하러 사무실로 왔지만, 사실 감정을 정리하느라고 일은 거의 하지 못했다. 다만, 다음날 일을 할 예열과 풀지 못한 문제 하나를 풀었다(그것만 해도 출근한 값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감정의 강도로 따지면 북캠프 전체보다 G님이랑 떨었던 수다가 더 깊은 잔향을 남겼다. 어제 G님과 ...

문집사 프로필 문집사
1개월 전

북캠프 단상

1

백로였을까. 두루미보다는 작았고 황새보다는 큰 것 같았다. 드넓게 펼쳐진 옅은 하늘색 아침 하늘 위로 양 날개를 활짝 펼친 채 아주 느리게 유영하듯 비행하는 새 한 마리가 눈에 들어왔다. 마치 한 대의 행글라이더처럼 날개는 미동도 없이 고요히 상공의 기류를 타고 있었다. 순간 빨려든 듯 사로잡힌 내 시선은 그 유유자적한 새의 궤적을 따라 갔고 내 마음...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개월 전

부메랑

1

자신의 남다른 재능을 어렴풋하게라도 감지했다면, 스스로 쉽게 목표를 낮춰 소모적 경쟁(의 승리)에 허비하거나 과시 위한 영혼 없는 성공에 낭비하지 말기를. 높게 멀리 길게 보고 깊이 생각하고 꾸준히 준비해 한걸음 한걸음 끈기 있게 앞으로 나가길. 모두가 기다리던 필요한 사람임을 입증하길. 2025년 5월 19일 오후 8시 33분에 올렸던 트윗을 누군...

고요한 프로필 고요한
1개월 전

별 거 아닌 노래

별 거 아닌 노래들, 나는 어제 자기 전에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렀다. 특별하지 않지만 아니특별하지도 않은 노래들. 그저 노래를 할 뿐이다. 서해에서

서해 프로필 서해
1개월 전

세상의 질서

2

언제부턴가 쿠팡 배달물들이 다시 현관에 쌓이기 시작했다. 소리 없이 원상 회복 중인 모양이다. 그러면 그렇지 별 수 있겠어. CEO와 투자자들의 이런 속셈대로 될 모양이다. 돈만 많으면 무엇이든 되는 세상을 또 한번 입증하려는가. 저들(과 조력자들)은 어차피 사회를 약육강식의 정글로 생각한다. 아니다. 사실은 정글도 이렇지는 않다. 나는 아마존 정글도...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개월 전

글쓸 때 AI 도움 피해야 하는 이유

AI 사용 범위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소리소문 없이 수용하는 분위기다. ‘완전 의존’까지는 거리를 두면서도 ‘어느 정도’ 도움을 받는 건 너도나도 거리낌 없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이런 흐름에 거스르는 목소리도 조금씩 힘을 얻어 가는 조짐을 보인다. 앞서 올린 글에 이어 비슷한 요지의 글이다. 이번엔 실증적 연구 결과를...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2개월 전

글쓰기에 AI 사용 피하는 이유

개발자이면서 작가인 나는 글쓰기에 AI 도구 사용을 왜 극구 피하는가. 생각은 힘든 일이지만 그게 바로 나를 인간답게 만드니까. 실리콘밸리의 프로그램 개발자 출신으로 작가로도 활동하는 웬디 류Wendy Liu의 에세이를 소개한다. AI로 빅테크가 인간 사고 능력을 사유화하는 상황에서 무의미한 봇을 위해 자신의 지적 능력을 쇠퇴하도록 두는 게 좋은 선택...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2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