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105개의 발견이 올라왔습니다
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닭의 날개
더듬이
24일 전
조류는 생물 종 중에서도 특이하다. 그래서 늘 관심이 간다. 인류가 같은 동물임에도 포유류이다 보니 일찌감치 하늘을 주요 생활 공간으로 확보하고 삶을 이어온 새들이 기특하고 신통할 밖에. 육상 동물들이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땅을 차지할까 다투며 군비 경쟁을 벌이는 동안 고개를 들어 창공으로 눈을 돌려 살 길을 찾은 것 아닌가. 인간은 끝내 ... (더보기)
스마트폰과 스튜피드 피플
라큐라
25일 전
스마트폰의 AI는 사람들이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smart해질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smart한 줄 알 것이다) 하지만 사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사용하면 할수록 스마트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면서 점점 stupid해질 것이다. (그래도 저마다 자신은 다르다고 인정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집단적 징후는 나타나기 시... (더보기)
가상현실과 현실
더듬이
26일 전
사람이 서 있던 자리가 키오스크로, 사람을 응대하던 사람이 챗봇으로 바뀌어 간다. 노포가 사라지고 명장이 사라지듯, 어딜 가나 믿고 맡길 만한 경험 많은 사람을 만나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AI는 더 빠르게 광범위하게 사람들을 대체해 갈 기세다. 대규모 기계 학습으로 무장한 AI에 밀려 사람이 현장에서 배우고 익힐 자리는 없어진다. 이대로라면... (더보기)
깨진 틈새로 빛이 들어온다
고요한
27일 전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는 말이 있다. 무모한 도전을 가리킬 때 쓰는 말이다. 완고한 현실 앞에서 남들은 영리하게 뒤돌아 설 때 무슨 생각에선지 저 혼자서도 그 벽을 향해 돌진해서 부딪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볼 때마다 계란이 내 가슴을 치기라도 한 듯 마음이 아플 때가 많았다. 그 기백은 높이 사도 연민을 넘어 칭찬과 동조에까지 이르기는 어려... (더보기)
진라면 약간매운맛
새서울도련님 1
28일 전
눈을 뜬 것은 8시 30분의 일이었다. 마치 감기에 걸리기 전날 밤 목처럼 마음 한켠이 까슬했는데, 역시는 역시였다. 우울함이 밀려왔다. 원인은 자명했다. 이것들은 잘못된 선택, 특히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에서 온 것이다. '과거의 모든 사건은 가치중립적', '돌아가더라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할 것'과 같은 주문들을 되뇌어보았지만, 감... (더보기)
기록
문득 2
28일 전
같이 지냈지만 혼자 있을 수 있었고, 거리감은 있었지만 소외되지는 않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불도 달도 보고, 풀잎  스치는 소리도 들으며 1층 강당에서 창밖을 오래 봤습니다. 계절마다 그 자리에 다시 앉아서 그렇게 시절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서로의 추도사를 읽을 때까지.  함께.
6월의 북캠프
더듬이
28일 전
북캠프를 왔다. 이번엔 강원도 홍천의 행복공장이다. 이곳에 올 때마다 여러 느낌이 돋아난다. 그때마다 매번 새롭다. 이번에 올라온 느낌이 만들어낸 이미지는 이곳에 오는 것이 일종의 스캐닝 같다는 것이다. 정기 건강 검진을 받으러 가서 단층촬영기 선반 위에 몸을 올려놓고 기계 안을 들어갔다 나오는 동안 스캐너가 내 전신을 훑듯이 나 자신과 일... (더보기)
자연과 내가 만나는 시간
DCT
29일 전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했던 지금 오롯이 자연과 함께 숨을 쉬고 있다 재잘대는 새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음짓고 녹색빛으로 가득찬 산속 풍경에 번뇌와 불안으로 가득찬 마음을 내려놓았다 무심히 서있는 나무도   바람의 흔들림에도  동요하지 않고 강렬한 여름 햇빛에도 묵묵히 견디고 있다.  우리 모두는 나무와 같이 두 발 굳건히 딛고 서서  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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