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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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좋은 일의 최대 수혜자는 자신
1개월 전
좋은 일은 일방적인 희생이 아니다. 그 일을 하는 과정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자신이다. 그 결실을 다른 많은 사람도 함께 누릴 수 있어 좋음은 증식된다.
가령 좋은 글을 쓴다고 치자. 그 과정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자신이다. 그 과실인 좋은 글을 다른 사람도 읽고서 좋음을 함께 누리는 것일 뿐이다. 그 좋음은 거의 틀림없이 또 다른 좋음을 ... (더보기)
현대인의 자기 중심적 사랑관
1개월 전
8월 28일자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브룩스의 글을 발췌했다.
요즘 많은 사람은 사랑에 대해 물으면 사랑 받는 것을 생각한다. 최고선도 따라야 할 이상보다 개인의 행복과 심리적 만족을 꼽는다. 1979년 크리스토퍼 래쉬는 <나르시시즘 문화>에서 현대인의 심리 치유 집착과 소비 자본주의가 결합해 자기애적-자기중심적이고 취약하며 인정 ... (더보기)
어디 가는 길이세요?
1개월 전
행선지가 같으면 만난다. 그러니 좋음을 향해 걷는 게 좋다.
좋은 글은 좋음을 향해 걸어간 사람이 낸 길이다. 그 길을 따라 걸으며 그 안에 담긴 좋음에 대해 생각한다. 그러다 보면 좋음을 향한 내 나름의 새로운 길을 찾을 수도 있고 그 길을 가 볼 용기도 얻게 된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또 좋은 사람을 만난다.
마라톤 듀오
1개월 전
요즘은 정말이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이러다 곧 임종을 맞이하겠다는 근본 없는 농담을 심심치 않게 한다.
이대로 혼자 임종을 맞이할 수 없단 생각에 시작한 이 인연찾기 마라톤도 벌써 반년째, 어느덧 요령이 붙어서 MBTI, 여행지, 취미, 주말 루틴, 가족 관계와 같은 뻔한 주제를 훑고, 양귀자의 『모순』을 시작으로 책, 영화, 음악... (더보기)
가장 철저하게 준비한 모임이 가장 아쉬운 모임이 되다
2개월 전
3년 전 백수인 나는 제주도에서 한 달 살이를 하고 있었다. 다음 모임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었고, 시간이 많았던 나는 철저히 준비해서 멋지게 말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유론> 뿐만 아닌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존 스튜어트 밀 자서전> 심지어 '자유' 단어가 제목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까... (더보기)
사랑과 친절
2개월 전
사랑이라는 잘 볶은 원두를 그라인더에 넣고 갈았을 때 나오는 향 좋은 가루가 친절이다. 사랑이라는 고액권을 쓰기 좋은 소액권으로 환전하면 친절인 것이다. 사랑을 자본가의 금고 안 골드바나 돈다발처럼 마음속 한가득 두고 있어봐야 소용없다. 화폐가 그렇듯 현물 시장에서 썼을 때 의미가 있다. 사랑은 친절로 인출하고 환전해서 사용되어야 순환한다.... (더보기)
글쓰기와 조소
2개월 전
글쓰기는 조소다. 단어로 조형물을 만드는 일이다. 조소는 소조와 조각을 합친 말이다. 글쓰기가 꼭 그렇다. 소조와 조각의 과정을 다 거친다.
처음엔 흙을 여기저기서 모으고 다져 흙덩이를 만든 다음 얼기설기 덕지덕지 뭉치고 붙여 대략적인 형태를 빚는다. 소조다. 그런 후엔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그것을 마치 밀가루 반죽 숙성시키듯 적정 시간 ... (더보기)
넝마주이의 시선
2개월 전
좋은 작가는 넝마주의다. 버려진 것에서 쉽게 버려선 안 될 것, 버려진 것 중에서도 구제받을 만한 것을 그러모은다.
세상이 따분하게 느껴진다면 주의를 충분히 기울이지 않아서다. 기계적으로 반복되는 일이나 일상이 제대로 된 주의, 그러니까 삶에 반드시 필요한 따뜻한 사랑의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몰아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의를 회복하는 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