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총 152개의 발견이 올라왔습니다
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수면의 위와 아래
18일 전
수면 위로 떠오른 모습을 보고 또 보여 주고 서로 열광하는 사람도 많지만, 수면 아래로 깊이 잠수했을 때 만나는 세상과 연결을 좋아하고 음미하는 사람도 있다.
우리의 내면을 수면 아래라고 한다면 글이란 그곳으로 향하는 길을 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수면 아래로 잠수해 유영하다가 다시 솟구쳐 올랐을 때, 전에도 봤던 세상이 다시 새로운 빛... (더보기)
유아독존
26일 전
석가모니가 어머니의 옆구리로부터 세상에 나와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외쳤다는 설이 있다. 불교의 가르침이 그런 신화적 일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 거기에 섣부르게 토를 달고 싶은 생각도 없다. 다만 그것을 현대인의 개인주의와 연결시키는 말을 들을 때면, 과연 그럴까 싶다.
"사회는 없다. 개인이 있을 뿐"이라는 말을... (더보기)
기술이라는 칼의 양날
27일 전
기술을 흔히 양날의 칼에 비유한다.
문자도, 글도, 책도, 읽기와 쓰기도 기술이다.
그것에도 양날이 있다.
어떤 날은 힘과 지배를 겨냥한다.
다른 하나는 대화와 연결의 확장을 지향한다.
앞의 날이 점점 힘을 더하고 비대해진 데 반해 뒤의 날이 점점 무뎌진 끝에
급기야 앞의 날이 뒤의 날을 없애려 한다.
힘의 추구라는 하나의 날이 온 칼을 뒤... (더보기)
풍경 소리
28일 전
해야 할 일을 마쳤다. 뒤이어 기다리고 있는 일이 있지만 일단 홀가분하다. 무언가를 매듭짓는 것은 일단 좋다. 마음의 짐을 더는 것이기에. 결과물도 걱정했던 만큼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모처럼 바람도 쐴 겸 소풍 삼아 인사동에 왔다. 며칠 전부터 선물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자신이 받은 선물에 감사... (더보기)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1개월 전
아침 뉴스 중에 베니스 영화제 심사 발표 기사가 있었다. <어쩔 수가 없다>로 수상 기대를 모았던 박찬욱 감독이 무위에 그쳤다는 게 한국 언론 기사의 초점이었지만 내 눈길을 끈 것은 뜻밖에 황금사자상을 받은 짐 자무쉬 감독의 수상 소감이었다. 영문 기사를 찾아보니 이러했다.
"이곳에 있는 영화 제작자들의 동기는 경쟁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 (더보기)
작은 대화의 가치
1개월 전
처음 만난 사람이든 오래 관계를 이어온 사람이든 어떤 대화를 나누느냐가 중요하다. 이른바 일상의 작은 대화small talk 말이다. 몇 마디 오간 사소한 대화만으로도 불현듯 사람이 달리 보일 때가 있다. 마치 상자를 싼 그렇고 그런 포장지를 큰 기대 없이 풀었는데 뜻밖의 내용물을 발견하고 깜짝 놀랄 때와 같다고나 할까.
관련해서 도움이 ... (더보기)
어려울수록 긍정적이어야 하는 이유
1개월 전
어렵고 힘들 때 애써 즐거움을 찾는 것은 왜 도움이 될 수 있나. 왜 긍정적인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은가. 어떤 글을 읽다가 '긍정적 감정의 확대-구축' 이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이론은 기쁨과 흥미, 만족, 사랑 같은 긍정적 감정들이 지닌 형태와 기능을 설명한다.
핵심은 이러한 긍정적 감정이 개인의 순간적 사고와 행동의 범위... (더보기)
교양과 교육
1개월 전
어제 오늘은 언뜻 언뜻 가을 기운이 느껴진다.
9월은 9월인가.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 다음 날에도 무더위가 보란 듯 시위를 했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이러다 또 어떤 변덕이 일어날까.
계절도 절기도 정체성 위기를 겪는 요즘이라 안심은 되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그때그때 충분히 누릴 줄 아는 것도 삶의 지혜일 것이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