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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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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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자리

심해저를 유영하는 고래처럼, 창공을 활강하는 수리처럼, 그렇게 살아가길 바란다. 그 생의 감각을 잃지 않아야 한다. 흔히 ‘무대 체질’이라는 말을 한다. 은퇴한 팔순의 노 교수가 오랜만에 강의실에서 특강을 하는데 사석에서 못 봤던 활력이 뿜어져 나온다. 예전 젊은 시절에 봤던 그 혈기 왕성하던 모습이 언뜻 언뜻 겹쳐 보이기도 한다. 아, 저 분이 있...

고요한 프로필 고요한
18일 전

버스타고 가는 데. . 

저 분이 나를.. 좋아하나 봅니다... 아까부터 계속 따라와요 >.< 연한 핑크빛 어리더니 발갛게 익어가며 이제 가버렸나.. 없내.. 기다리면 낮은 언덕 지나 빨간 볼 내밀며 여기 있지롱~ 하내요 아이참, 그렇게 계속 쫓아오면 어떡해.. 내 마음도 붉게 설레어요. ‐---------------------- 버스타고 가면서  일몰을 보...

봄이 오는 소리 프로필 봄이 오는 소리
18일 전

읽기의 발견

책을 읽으라고, 읽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 진가를 체험하게 해주는 진지한 노력은 부족하다. 그것은 앞서 체험한 사람의 몫이다. 우리는 책다운 책 자체가, 독서 다운 독서 자체가 주는 예측 불허의 힘을 과소평가한다. "혼란과 인내, 점진적 이해의 반복적 과정은 문학 교수들이 책 전체를 읽기 과제로 내줄 때 가르치는 것이다. 이해를 향...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18일 전

빠르게 지나가는 것들을 쫓다 보면

1

힘에 부쳐 붕붕 펀치를 날린다. 숨은 턱 끝까지 차올랐고 다리는 있는 대로 풀려있다. 내가 한 발 다가가면 두 발짝 멀어지는 상대.. 내 주먹이 닿질 않는다. 내 발은 상대방과의 거리를 좁히느라 분주하다. 순간순간 복부로 들어오는 날카로운 주먹에 헙.헙. 하고 소리를 낸다. 상대가 봐주면서 해서 아프지는 않았지만, 내가 겁을 먹은 탓이다. 드디어 종이...

봉천동 조지오웰 프로필 봉천동 조지오웰
21일 전

선물의 순환

2

공주 틈싹에서 루이스 하이드의 <선물>로 독서 모임을 했다. 모임 시간은 저녁인데 조금 일찍 가서 가벼운 구경을 했다. 처음엔 고마나루로 향하다가 살짝 길을 잘못 들어 그냥 구 도심으로 와서 새로 문을 연 나태주 문학관에 갔다. 근사했다. 아주 현대적인 건물에 나태주 시인의 저술들과 애장품, 인생책, 그리고 (아마 학교 선생님으로 교실에서 쳤을) 오랜...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23일 전

기계화 시대에 인간 되기

나는 오래전부터 인간을 Human Being이 아닌 Human Becoming으로 생각했다. 인간으로 모든 걸 갖추고 태어나기보다, (물론 잠재력은 지닌 채) 태어난 후 인간으로 되어가는 존재라는 말이다. 인간은 저마다 형태가 다른 물음표로 태어나서 크고 작은 느낌표를 터뜨리며 무엇인가로 되어간다. 기계화 자동화 시대, 지금이야말로 인간 '되기'의 노...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25일 전

오늘의 책

2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사람이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완성해나가고 찬란하게 꽃피워 나가는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자신을 완성해나가고 찬란하게 꽃을 피워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어떤 정해진 모형을 따라 만들어져서 정해진 곳에 배치되어 정해진 일을...

말차라떼 프로필 말차라떼
25일 전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의인화

1

인간을 기계로 보니 기계에서 인간을 찾고 또 인간을 본다. (그럼 아니란 말인가라고 반문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문제의 핵심은 거기에 있다.) 여기서 우리는 철학, 특히 형이상학이 얼마나 중대한 활동인지 알 수 있다. 존재의 의미 기반을 다루기 때문이다. 말하기/글쓰기는 말할 수 없는/던 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시도/노력이다. (비트겐...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25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