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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눈길이 머문 장면이나 모습, 떠오른 느낌과 생각의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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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화 시대에 인간 되기

나는 오래전부터 인간을 Human Being이 아닌 Human Becoming으로 생각했다. 인간으로 모든 걸 갖추고 태어나기보다, (물론 잠재력은 지닌 채) 태어난 후 인간으로 되어가는 존재라는 말이다. 인간은 저마다 형태가 다른 물음표로 태어나서 크고 작은 느낌표를 터뜨리며 무엇인가로 되어간다. 기계화 자동화 시대, 지금이야말로 인간 '되기'의 노...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2개월 전

오늘의 책

2

“사람이 어떤 일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사실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가 더 중요하다. 사람이 자신의 일생을 바쳐서 완성해나가고 찬란하게 꽃피워 나가는 일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자신을 완성해나가고 찬란하게 꽃을 피워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어떤 정해진 모형을 따라 만들어져서 정해진 곳에 배치되어 정해진 일을...

말차라떼 프로필 말차라떼
2개월 전

인간의 기계화 기계의 의인화

1

인간을 기계로 보니 기계에서 인간을 찾고 또 인간을 본다. (그럼 아니란 말인가라고 반문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문제의 핵심은 거기에 있다.) 여기서 우리는 철학, 특히 형이상학이 얼마나 중대한 활동인지 알 수 있다. 존재의 의미 기반을 다루기 때문이다. 말하기/글쓰기는 말할 수 없는/던 것에 형태를 부여하는 시도/노력이다. (비트겐...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2개월 전

철원 두루미 탐조여행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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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둘러 얼기설기 쓴 2026 철원 두루미 탐조 북캠프 일지. (일행 중 더 기억나는 것,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있으면 댓글로 보완해주면 감사하겠다.) 올해는 모두 열 명. 아침 6시를 전후해 차량 두 대로 출발했다. 만남의 장소로는 서울역처럼 사람이 많을 것 같은 곳은 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탈서울의 여정은 순조로웠다. 가는 길에 아침식...

두루룩 프로필 두루룩
2개월 전

작고 반짝이는 것들

1

눈송이들이 작고 반짝거린다. 바람에 몸을 맡겨 이리저리 몸을 흔든다. 마치 추고 싶은 춤을 추듯이. 내가 착지하고 싶은 곳에 앉아 스르르 녹이기도 하고, 쌓여 있는 친구들과 함께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한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괜히 눈시울부터 젖는다. 천천히 보고, 오래 머무는 시선들을 눈과 함께 흘려보낸다.

말차라떼 프로필 말차라떼
2개월 전

데이비드 브룩스의 고별

내겐 이 시대를 읽기 위한 풍향계로 삼는 몇몇 인물이 있다. 한 명이 데이비드 브룩스다. 뉴욕 타임스의 고정 칼럼니스트(였)다.  그는 온건한 보수주의자면서 진보와도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하고 그런 대화를 즐기는 언론인이다. (취향으로는 나와 겹치는 부분도 많지만 중요한 지점에서 갈라지는 부분도 있다.) 나는 그가 첫 책 <보보스>를 출간한 시절부터, ...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3개월 전

겨울 동산에서

이른 새벽 달빛 아래 산책하며 매일 원점에서 다시 생각을 쌓는다. 떠오르는 것을 붙잡고 또 연결한다. 꽃도 지고 잎도 떨군 겨울 동산은 생기라곤 사라진 텅 빈 묘지 같다. 아니다. 엄동 혹한 속에서 웅크려 기운을 낭비하지 않고 나름의 방식으로 갱생과 부활을 준비하고 있을 뿐. 생명과 비생명의 엄연한 차이다. 계절이 순환할 때마다 무엇이 바뀌고 사라...

고요한 프로필 고요한
3개월 전

기술의 폭정에 맞서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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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앗아가는 것들 & 되찾아 오기 오랜만에 리베카 솔닛의 에세이를 읽었다. 가디언에 실린 것을 발췌해 여기에도 옮긴다. 원문: What technology takes from us – and how to take it back '계량 가능한 것들의 폭정' 시대다. 본래 우리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순간에 몰입하고 육체적·감각적으로 세상과 교감하며 ...

더듬이 프로필 더듬이
3개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