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3 시즌 - 세 번째 모임

프랑켄슈타인(필독) + 프랭키스슈타인 by 지넷 윈터슨(권장)

저자 : 메리 셀리

A그룹 모임

일자 05월 18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4층 회의실

B그룹 모임

일자 06월 01일 15시 00분
장소 로컬스티치 홍대2호점 4층 회의실

메리 셀리의 <프랑켄슈타인>을 반드시 먼저 읽으시고, 가능하면 지넷 윈터슨의 <프랭키스슈타인>도 읽고 오시면 좋겠습니다. <프랑켄슈타인>은 번역본이 여러 종 나와 있습니다. 어느 출판사 것이든 무방하나, 가급적 '완역본'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독후감

시즌 참여자만 독후감 작성이 가능합니다

지식을 쌓는 것은 불행으로 가는 길인가?

경비병

6개월 전

책을 읽고 있던 내 눈을 매번 멈추게 한 메시지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식을 쌓은 것에 대한 후회다. 책에서 수차례 그런 대목이 나오는데 프랑켄슈타인과 괴물의 입에서 나온 몇 개만 꼽아보자.  “지식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고향을 세상 전부로 알고 사는 사람이야말로 자기 본성이 허락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해지려는 열망을 품은 자보다 얼마나 더 행복한지 말입니다.  - 프랑켄슈타인” “이러한 생각 때문에 내가 겪은 고뇌는 당신에게 묘사할 수조차 없소. 고뇌를 떨치려 무던히 노력했지만, 아는 것이 늘... (더보기)

빅토르의 MBTI는?

경의선숲길 매미

6개월 전

겁쟁이의 탐구욕. 도미노의 블록을 잘못 건드렸음을 깨달았을 때, 이 겁쟁이는 넘어질 다음 블록을 먼저 치워버렸어야 했다. 촤르르륵 파도처럼 덮쳐오는 운명의 도미노 앞에서 이 겁쟁이는 그저 안절부절못할 뿐이었다. 열심히 세워놓은 도미노가 모두 쓰러졌을 때 화를 참지 못한 겁쟁이는 거리로 나가 미친놈처럼 활보했다. 그 눈은 무서운 결의에 차 있다. 이 책의 사건도 흥미롭지만, 나는 빅토르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 빅토르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피조물은, 그들의 주변 인물... (더보기)

괴.물.

Soki

6개월 전

어릴 적 영화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된 프랑켄슈타인의 존재. 영화에서는 괴짜 과학자가 퀼팅하듯이 여러 부품들을 조합하고 조립해서 괴상해 보이는 존재를 만들어 낸다. 성인이 되어 제대로 고전을 다시 읽어보니 사뭇 다르다. 아니 완전히 다르다. 책을 통해 상상으로 그려지는 프랑켄슈타인의 창조물은 영화에서처럼 우스꽝스러운 발명품이 아닌, 인간의 삶과 과학, 윤리관에 대한 깊고도 무거운 질문들을 쏟아낸다. 첫 번째, 생명 창조의 문제. 우리 인간에게 진정 생명을 창조한 권리가 있을까? 의수, 의족에서 시작한 의료과학기술은 ... (더보기)

인간형 로봇 파괴는 기물 파손이겠죠?

이초록

6개월 전

개인적으로 인간이 아닌 존재(동물, 로봇 등)가 인간과 같은 생각을 하고, 그들끼리 가족과 사회를 이루는 SF 장르를 좋아한다. 인간이 아님에도 인간보다 더 선함을 추구할 때(결과적으로) 인간 본성과 사회/문화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 묘사되는 론 로드의 섹스 로봇은 인간과 유사한 형태(피부, 머리카락 등)를 갖춘 상품으로 그려진다. 이 로봇은 편리한 운반을 위해 구겨진 채 가방에 욱여넣어 지거나, 성적 흥분을 위해 앵무새처럼 특정 단어만 반복하거나, 비정상적으로 큰 가슴과 엉덩이를 가진... (더보기)

어떤 열정을 추구할 것인가

늘보리

6개월 전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에 드러나듯 인간의 이성은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고 확인하려는 욕망을 자극했고, 이는 주로 세계를 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왔다. 불확실한 자연을 경외하던 마음은 자연을 인간의 통제 하에 둠으로써 피해가 될 만한 변수들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경로를 바꾸었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자기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적극 활용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이같은 노력이 인류의 번영과 안녕에 일부 기여하기도 했지만, 과학 기술과 자본주의가 전 세계를 지배하면서 크고 작은 갈등과 대립, 불통은 물론, 나날이 체감... (더보기)

다시 읽는 프랑켄슈타인

처음처럼

6개월 전

안녕! 메리~~  ​ 당신과 이렇게 또다시 조우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당신의 글을 처음 읽었을 때 20살도 되지 않았던 당신에게서 말도 안되는 상상력으로 소설을 썼다는 것이 놀랍기만 했습니다. 인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아직까지 신의 능력이라 믿고 있었던 그 시대에 유사인간을 만들어 낸다는 설정도 너무 신기했지만 주인공과 주인공이 만든 괴물 사이에 주고받는 내용속 감정을 어떻게 디테일하게 표현해 낼 수 있을까? 놀랍기만 했습니다.  ​ 지금, 당신의 글을 다시 읽으면서 또다시 그 생각을 하게됩니다. 책 말... (더보기)

Creator 와 Creature 의 이중성에 대해.

심원

6개월 전

프랑켄슈타인,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1. 이름의 의미와 이름짓기의 권력 우리가 흔히 괴물의 이름으로 알고 있던 프랑켄슈타인은 그 괴물을 창조한 과학자의 이름이었다. 그렇다면 그 괴물의 이름은? 그 괴물의 창조자인 프랑켄슈타인이, 묘사할 방법조차 없을 만틈 참담한 존재라고 표현한 그 피조물은 이름도 없이 the creature로 불리운다.  (우리 번역본에선 괴물로 번역) 이름짓기는 흔히 권력이라 한다. 창세기에서 아담이 만물의 이름을 짓고 관리하듯. 그러나 프랑켄슈타인은 자신의 피조물에게 이름조차 지어주길 거부하며... (더보기)

우리는 누구나 사랑받고, 사랑하고싶다

거인

6개월 전

“우리의 욕망이 굶주림,갈증, 그리고 성욕에 국한되었다면, 거의 완전한 자유를 만끽하는 존재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바람 한줄기, 우연한 한마디, 아니면 그 말로 전달되는 풍경 하나하나에 흔들리지 않는가” 이 책에서 제일 인상 깊은 대목이다.. 그렇다 인간은 누구나 욕구가 있다. 여러 욕구가 있겠고, 사람마다 중요한게 다르게지만 대부분의 인간의 욕구중에 사랑받고싶고, 사랑하고싶은것에대해 생각이 많이 들었다. 부모님의 사랑, 친구와의 사랑, 연인간의 사랑, 직장관계속의 사랑…등등 책속의 괴물도 태어나보니... (더보기)

SF, 잘 만들어진 SF에서 마주치는 이중성들에 대해

자장가

6개월 전

프랑켄슈타인을 제대로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설의 배경을 다른 소설로 설명하고 있는 프랭키스슈타인까지 읽어볼 수 있었으니 정말 제대로 읽게 되었다. 독후감으로 어떤 내용을 적을 것인가 고민하다가 SF라는 장르의 소설(혹은 영화, 이야기)에서 마주치는 '이중성'에 대해 몇 가지 정리해 보려고 한다.  [현실과 현실 아닌 것] 소설은 지어낸 이야기이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도, 그 이야기를 읽는(혹은 듣는, 보는) 사람도 그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이 아니지만 사실과 너무 멀어지면 곤란하다.... (더보기)

프랑켄슈타인, 한 의 위선과 괴리.

그레잇

6개월 전

*위선, 미덕이나 선을 표면적, 외관상으로 보여주거나 실제적, 내면적 모습은 그렇지 못한 것을 말한다. *괴리, 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지다. 작가 메리 셸리(1797-1851)는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프랑켄슈타인』을 착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으로 시험해 보지 않은 정신의 능력을 활용하기 위한 방편이었다고 한다. 작가는 윤리적 태도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무관심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독자를 지키게 하지 않으면서, 가족의 애정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보편적 미덕이 얼마나 훌륭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선에서 머무르... (더보기)

24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행할 의무와 균형 맞추는 일

구나 1

6개월 전

정말 ‘고전 소설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던 문체와 표현 방식, 책을 읽는게 아니라 연극 무대를 보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특히 ‘프랑켄슈타인’하면 흔히 생각하는 괴물의 탄생과 악행(공포)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라 프랑켄슈타인 박사와 괴물의 입장 차이에 의한 서사과 섬세한 감정 표현이 인상 깊었다. 책을 읽을 때에는 단순하게도 창조주와 피조물의 상징성에만 집중해서 읽게 되었다(이전 책을 읽으면서 인공지능을 현대의 바벨탑, 현대의 프랑켄슈타인이라고 생각했으면서도). 그렇게 소설을 다 읽고 난 후 해제문에서 많은 ... (더보기)

2403 시즌 멤버에게만 공개된 독후감입니다.

창조에 대한 책임, 인간의 욕구의 결과를 생각해 보게 해준 고전 SF 프랑켄슈타인

구름

6개월 전

제네바 공화국의 명문가 자제인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자연철학에 빠져 있었고, 탁월한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결국 신의 영역이었던 인간 생명의 창조에 몰입해 괴물을 만들어 낸다. 생명이 없는 것에 생명을 불어 넣기 위한 광적인 충동을 충족하기 위해 납골당에서 수집한 뼈와 해부실과 도살장에서 모은 재료들로 240센티미터에 달하는 피조물을 만들어 낸다. 이것은 그릇된 욕망이 만들어 낸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주변을 파국으로 몰고 간다.   자신이 창조한 괴물을 보고 혐오감에 휩싸여 창조물을 버린 프랑켄슈타인은 괴물의 무자비... (더보기)

거울처럼 현재를 비추는 과거의 소설

오렌지

6개월 전

 기억은 와전되는 경우가 많다. 한 달 전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나누었던 일상적인 이야기도 그렇고, 중요한 거래처와 나누었던 큰 금액과 관련한 이야기도 문서로 남겨두지 않으면 후환을 불러올 수 있다. 문서, 사진, 동영상을 동원한 방대한 기록은 의견 충돌과 갈등 해결처럼 사실과 중립을 찾느라 지지부진해질 수 있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고, 인간이 자신의 목적에 부합하는 전문성을 갖추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도구의 활용성이 한 사람의 시간을 이전 시대의 사람과 비교할 수 없이 여유 있게 만든 덕분에, 우리는 원한다... (더보기)

창조와 소외 그리고 공존의 딜레마

woply

6개월 전

프랑켄슈타인을 읽으면서, 그 안에서 이름 없는 괴물의 원망 섞인 말들과 좌절에 더 마음이 가면서, 생각난 사람들이 있었다. 어느 날 문득 자신이 이미 세상에 태어난 존재이며, 그렇지만 내던져져 있으며, 평범함이라는 말에 부러움과 분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될 이들. 코피노, 이민자,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 장애가 있는 사람, 정신을 차려보니 돌이킬 수 없는 큰 죄를 지은 사람, 성정체성이 단순하지 않은 사람, 너무 가난해서 모든 게 불행한 사람 등등 원한 적 없던 삶을 부여받은 이들에게 ... (더보기)